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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을 읽고...
    2021-07-14 10:26:50
    이상일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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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함께 초등부를 섬겼던 한 집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목사님, 책을 좀 선물하고 싶어서 보냈습니다"

    읽으면서 받은 은혜가 있어서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야 워낙 책을 좋아하니 반색을 하면서 받았다.

    그러나 바쁜 사역의 일정으로 성경 읽을 틈 내기도 쉽지 않았기에 이 책을 꺼내어 읽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 책의 이름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다.

    그 책에는 3대째 목사인 한 목회자의 진솔한 자기고백이 담겨 있었다. 내용은 요약해본다.

     

    chapter 01 십자가 능력을 경험하면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한 인생이 된다

    십자가의 능력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을 알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십자가는 나의 죄를 깨닫게 하는 능력이 있다. 영안이 열린 사람은 십자가를 보면, 나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보게 되고, 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죄인인 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죄를 토해내는 자복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당신 주변에서 당신보다 악질인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아직 십자가의 도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이다. 자기 죄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있었다. 예수께서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고 하셨다. 그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돌을 놓고 물러났다. 자기 죄를 깨닫는 역사가 있었던 것이다. '이 여자는 간음한 죄가 있지만, 나도 죄가 있구나! 내가 돌을 던질 자격이 있겠는가? 나도 죄인인데?'

    어떤 사람은 예수를 믿어도 받은 복이 없다고 한다. 진짜 복이 뭔지 모라서 하는 소리다. 진짜 복은 '속죄'받는 것이다. 나의 죄가 기록된 필름이 다 지워진 것이다.그것이 기쁘게 여겨지지 않는다면,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라

     

    chapter 02 하나님께 자백하고 죄 씻음 받는 삶으로 죄를 이겨나간다

    죄를 용서받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것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회심 이후에도 죄의 역사는 계속 다가온다. 그 죄를 씻어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고, 기도의 문이 막히며, 감사와 기쁨이 사라진다. 그래서 회개가 필요하다. 온전한 회개가 없으면 기쁨이 사라진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 때 죄의 유혹을 받는 육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회개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무언가 막히는 것이 있다면, 언제나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회개하지 않은 죄가 있는가?'이다.

    그러나 회개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 '회개수첩'을 적어볼 것을 제안한다. 내가 몇 번까지 회개하는지 적어보라. 적다보면 정기적으로, 반복적으로 기록되는 죄가 있다. 그러다보면 회개하는 것조차 괴로워진다. 마음이 아파온다. 마침내 죄가 미워진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회개가 있어야 부흥도 있다. 한국교회의 부흥운동도 진실된 공개회개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죄를 다른 이에게 고백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진정한 회개가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숨기고, 혼자서 가슴치며 통곡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아직도 자신을 속이고 있게 된다. 이것은 천주교의 고해성사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죄를 용서받으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대중앞에 까발림으로 스스로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억제력을 높이는 것이다.

     

    chapter 03 하나님께 내 자아를 바쳐야 나는 죽고 예수가 산다

    하나님께 자아를 바친 사람과 바치지 않은 사람의 신앙은 전혀 다르다. 자아를 바치지 않으면 주님과 동행한다해도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손님'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는 것은 나의 '자아'를 바쳤다는 이야기이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 명령하시고, 우리가 순종할때 역사가 일어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왕좌를 차지하고 자신의 주인행세를 한다. 자아를 바치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정말 십자가를 통과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나의 자아가 죽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순종이 시작된다.

    순종의 방법은 두가지다. 노력하여 순종하거나, 죽음으로 순종하거나... 그런데 노력으로 순종하려고 하면 힘들어서 못한다.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노력으로 죽으려 하는건, 그냥 죽은 첫 하는 것이다. 진짜 자아가 죽은 사람은 확연히 구분된다. 시체가 반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시체는 주위의 어떤 자극과 변화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사람의 어떤 말이나 평가에도 죽었고, 칭찬에도 죽은 사람이 진짜 자아가 죽은 사람이며, 자아를 바친 사람이다.

     

    chapter 04 온전한 순종이 성령 충만의 능력이다

    성령충만에 대하여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님을 충만히 부어주시기 원하신다.

    그러나 성령님을 모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만날 수가 없다.

    성령님을 충만히 받으려면, 몇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성령충만하게 하실 것이라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진실로 믿어야 한다. 그리고 전심으로 구해야 한다. 언제나 구해야 한다. 집이든 교회든, 모였을때든, 혼자있을때든, 밤이든 낮이든 구해야 한다.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은 성령의 충만함을 갈망하게 되어 있다. 말씀과 실제 삶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생기는 갈급함이다. 그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구해야 한다. 그것은 결국 예수님 한분이면 충분하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어떤 은사나 능력이 아닌 것이다. 어떤 체험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오직 예수님이다.

    둘째, '완전히' 순종해야 한다. 심지어 생명을 바치라고 해도 순종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이는 뭐든지 시키는대로 순종하겠다고 기도하면 큰일 날 줄 알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마음먹기도 한다. 가슴아픈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주셨다. 독생자마저도... 그런 하나님을 '좋은 것을 빼앗아가는 하나님'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큰 오해가 아닌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재산을 가져가시겠다고 결심하면 우리의 허락따위는 필요없다. 이미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가진 것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시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리의 마음을 물질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이키기를 원하는 것이다. '믿음'을 원하는 것이다. 순종을 두려워하지 말라

     

    chapter 05 염려하지 않는 진짜 믿음을 발휘하라

    진짜 믿음이 무엇인가? 착하고 성실한 것은 믿음과 별개의 것이다. 하나님은 착한 사람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는 사람을 쓰신다. 믿음의 반댓말은 '염려, 근심'이다. 염려를 없애려면, 그 염려보다 더 큰 것을 믿어야 한다. 즉,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 염려는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교회에서 행사를 기획할때, 재정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볼때가 있다. 이것은 돈에게 행사여부를 허락받는 것이다. 정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그 행사를 하게 하신다면, 그 돈 하나를 주시지 못하겠는가? 돈에 대한 염려는 믿음이 없다는 반증이다.

    믿음으로 살아가려면

    첫째, 그동안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믿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어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다.

    셋째, 믿음으로 사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넷째, 성령충만을 받아야 한다.

     

    chapter 06 하늘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천국 소망에 눈뜬다

    많은 사람들이 잠깐 있다 없어질 재물을 얻으려고 영원히 가지게 될 진리를 허비하곤 한다. 죽을때 가져갈수도 없는 것을 얻으려고, 신앙을 포기하곤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돈, 명예, 권력, 건강, 일과 같은 것을 꼽는다. 그러나 이것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정말 소중하고 절대적인 것은 죽음을 앞두었을때 떠오르는 것들이다. 사람들에게 오늘밤 죽는다고 가정하고 유언장을 쓰게 하면 그 내용이 2가지로 압축되곤 한다. 첫째는 미안하다. 둘째는 사랑한다. 가족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들이 미안하고,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음을 깨닫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던 것들은 죽는 순간에는 뇌리에 떠오르지도 않는다. 사실 우리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와 생각에 매여서 살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평소에 죽음을 내다보는 눈을 떠야 한다. 그래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얻은 가장 큰 복은 '천국'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천국을 소유하게 된 것이 기쁘냐고 물으면 머리로만 기쁘지 감정으로는 아무런 반응이 없곤 한다. 천국을 얻었다는데,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한다. 여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천국이 본향이다. 지금 살고있는 이곳은 '타지'다.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한 집사님과 대화하는 중에 그런 말을 들었다. "목사님, 우리가 결국 돌아갈 곳이 천국이면, 사실 지금 사는 이 세상은 '잠'과 같은 것 같아요. 언젠가 이 땅에서 죽고 천국에서 눈을 뜨게 되면 우리는 '아 잘잤다' 하지 않을까요?" 맞다. 영원히 살 그곳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마치 잠자고 있는 것같은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천국에서 깰 것이다. 그 소망이 확실해야 한다. 천국소망이 있는 사람은 '보는 눈'이 다르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주님의 나라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그 나라를 준비하면서 산다.

     

    chapter 07 사랑만 하며 사는 축복을 누리는 인생을 살라

    고전 13장에는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이 가슴에 박혀있어야 한다. 정말 사랑이 제일이라고 믿으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사랑을 기준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사랑이 없는 가운데 옳고 그른것만 따지는 건 죄나 다름없다.

    사랑은 꼭 표현을 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표현을 해야 한다. 특별히 내가 사랑을 베풀었을때, 그것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베풀면 하나님이 갚아주신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만 하며 할 수 있는 복을 받았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본서를 읽으면서 내 마음은 참으로 따뜻해졌다. 또한 신앙의 기본진리가 다시 확립되는 듯 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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