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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 루이스의 "영광의 무게"를 읽고
    2021-09-08 06:31:19
    이상일
    조회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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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천국"을 소재로 한 전도적 성격의 글이다.

    본서는 "비이기심"과 "사랑"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저자는 "비이기심"이라는 소극적 이상과 "사랑"이라는 적극적 이상의 차이는 서로 전혀 다른 것임을 다음의 예로 설명한다:

    "신약성경은 자기 부인에 대해 많이 말하지만, 자기부인 자체를 목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작은 노력(행위구원의 개념이 아닌...)이며, 천국이 그 보상이라고 해도 그것은 장삿속이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이 그리스어를 깊이 이해해 가면서 그리스어 시를 감상하기 시작할때 느껴지는 보상과 같은 것이다.

    저자는 우리 안에 "천국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여 천국의 존재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물론, 배가 고프다는 사실이 빵이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그는 빵을 얻지 못하고 망망대해 가운데 뗏목 위에서 굶어죽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배가 고프다는 사실은 적어도 사람은 음식을 먹음으로 육신을 유지하는 종족이며 먹을 거리가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처럼

    천국에 대한, 낙원에 대한 우리들의 갈망은 (우리가 낙원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보증하지는 못해도) 어딘가에 낙원이 존재하며 누군가는 그것을 누리게 될 것임에 대한 강한 반증 아닌가?

    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고 그녀를 반드시 얻으리라는 보장은 없어도, 적어도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천국에 대한 성경의 약속은 약 5가지로 압축된다.

    1.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된다.

    2. 그리스도처럼 된다.

    3. 영광을 얻게 된다.

    4. 잘 먹고 대접받고 즐거워한다.

    5. 우주에서의 공식적인 지위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의 의문은 이것이다: "첫 번째 약속을 제외한 다른 약속들은 왜 필요한가? - 특히 영광은 좋은 것인가?"

    영광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저자는 명예 또는 광휘를 떠올린다.

    명예 - 유명해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알려진다는 것이고 명예욕은 경쟁심에서 나온 것이라 천국이 아닌 지옥의 욕망으로 느껴진다.

    광휘 - 글쎄... 살아있는 전구처럼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여기에 대해 저자는 깊이 사색하는 가운데 한가지 통찰력있는 결론을 얻게 된다.

    영광을 얻게 된다는 것은 우리같은 피조물들이 부여하는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명예, 그분의 인정 내지는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달란트 비유에서 하나님께서는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명백하게 치하하지 않으셨던가?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무슨 말이겠는가? 칭찬받을 때 가식 없이 한껏 기뻐하는 것은 아이에게서(으스대는 것 말고, 착한 아이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모습이다.

    왕의 칭찬은 그저 잠자코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인 것 처럼 말이다.

    결국 영광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상태'라는 것이다.(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게 성경적이다)

    질문을 통해 이 논리를 조금만 더 발전시켜 보자

    "하나님이 나를 알아주시는 것처럼 나의 이웃도 알아주실 수 있는가?"

    "그렇다"라고 대답한다면,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이웃도 영광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수긍하는 것이다.

    아직은 아닐지라도, 죽을때까지 아닐지라도 말이다..

    우리의 이웃은 우둔하고 지루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둘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미래의 그 모습을 미리 본다면 당장에라도 무릎꿇고 경배하고 싶어질 존재가 되거나, 아니면 악몽에서나 만날만한 소름끼치는 타락한 존재가 되거나..

    자, 그 이웃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이 바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이웃 사람의 영광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가? 부담이 되는가?

    이웃 사람이 영광된 존재가 될지 또는 그렇지 못할지가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깐 무거운가?

    그렇다. 당신이 지금 이웃에 대하여 느끼는 그 거룩한 부담감...

    그것이 바로 영광의 무게다.

    저자는 천국이라는 소재에 대하여 접근하여 설명하고 관심을 증폭시킨후, 그 거대해진 관심을 우리의 '이웃'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큰 관심을, 너무나도 자주 보이는 우리 이웃에게 주목시킨다는 것이다.

    영광의 무게.... 이 영광의 무게란 결국 영광된 존재가 되어질 나의 이웃의 영혼의 무게를 의미한다..

    강력하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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