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성경 강좌 10기를 수강한 군산삼학교회 이영주 집사입니다.
성경 강좌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여러 사실들 중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복식사, 한국 의복 문화사, 한국 의복 구성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유구한 한국의 역사 가운데 우리의 전통 복식이 각 시대마다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어떻게 변화 발전되어 왔는지를 연구하는 과목들입니다. 특히 저의 석사 논문은 ‘조선시대 임금의 상복(常服)인 곤룡포(衮龍袍)’를 연구 주제로 하였습니다. ‘곤룡포(衮龍袍)’는 조선시대에 임금이 집무 시에 입던 시무복(視務服)으로 가슴과 등, 양어깨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용을 금사(金絲)로 수놓은 둥근 원보(圓補)를 단령(團領)이라는 옷에 부착한 임금의 정복(正服)입니다. 옷의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곤룡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용’입니다.
용은 서양과 동양에서 각기 다른 문화적 의미로 해석됩니다.
서양의 용은 파괴와 공포의 화신이며 무찔러야 할 악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용감한 왕자가 탑에 갇혀 있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용과 싸워 이기는 이야기는 동화와 전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서양에서는 기독교의 오랜 영향으로 용을 악마의 짐승으로 인식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몇 년 전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에서 상영하였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는 용이 위대한 수호자 컨셉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동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각색한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이미 3편까지 나왔고, 실사판도 나왔을 정도로 Dragon 즉, 용에 대한 인식이 서양에서도 상당히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용이 국가를 수호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믿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황제 혹은 임금은 신령한 존재인 용으로 그들의 권력과 정통성을 부각하곤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도 군주의 권위를 상징하는 symbol로 ‘용’을 사용하면서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顔), 임금의 의자를 용상(龍牀)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최초로 기록한 작품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뜻 역시 ‘용이 하늘을 날아올라 하늘의 명에 맞게 처신한다’라는 뜻의 제목입니다.
전통 복식 전공자인 저에게 있어 ‘용’에 관한 이상일 목사님의 설명은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용은 실상이 아닌 인간의 마음에 투영된 형상으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아주 친근한 이미지로 수천 년간 인류의 뇌리에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러나 용의 근본과 실상이 사단이라는 사실을 성경 강좌를 통해 알게 되면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다양한 형태로 사단이 우리의 영혼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강좌를 통해 저에게 큰 충격을 준 또 다른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태양숭배와 모자(母子) 숭배의 기원이 된 니므롯의 아내 세미라미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남편 니므롯 사후에 사생자인 담무스를 낳은 세미라미스는 자신의 아들을 남편 니므롯의 환생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 담무스를 태양신으로 또한 이에서 더 나아가 여인의 후손 곧, 구세주라 주장하며 자기의 몸에서 난 자기의 아들 담무스와 결혼함으로써 자신이 신의 아내요, 신의 어머니라 칭하면서 여신의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 ‘담무스의 애곡’이라는 종교 의식은 신전 창녀의 기원이 되었을 뿐 아니라 카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어머니 신으로, 하나님의 어머니로, 더 나아가 마리아의 ‘무원죄 잉태설’과 ‘부활 승천설’ 등의 잘못된 교리의 제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한 예술작품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피에타(Pietà)’라는 조각 작품으로 표현되었다는 사실 역시 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피렌체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피에타를 직접 관람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들을 보면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떠안고 비통에 잠긴 깊은 슬픔을 표현한 그 특유의 비장미에 감탄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부정하고 결국 하나님을 반역하는 길로 인도하고자 했던 악한 기원에서 출발했음을 알게 되면서 영적인 분별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광명의 천사로 위장한 사단이 얼마나 많은 영역에서 우리의 지식과 감정, 의지를 지배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니 정말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깨어 있기를 힘쓰라고 강조했던 사도 바울의 권면을 성경 강좌를 통해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시해왔던 문화와 예술, 정치, 사상 등을 판단함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늘 경성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건을 연습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늘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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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구약 소감문 샘플 1 | 군산삼학교회 | 2024-11-30 | 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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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김경아 집사) 성경강좌를 마치고 | 홈지기 | 2021-06-30 | 1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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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 (김미령 집사) 구약 소감문 | 홈지기 | 2021-07-03 | 154 | |
149 | (신현기 장로) 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 배운 소감 | 홈지기 | 2021-07-03 | 113 | |
148 | (조철수 장로) 대연성경강좌, 구약 39권을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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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 (백순주 집사) 구약 소감문 | 홈지기 | 2021-07-03 | 373 | |
145 | (배정순 권찰) 구약성경강좌를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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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허광무 성도) 구약 과정을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76 | |
141 | (김수현 청년) 구약을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92 | |
140 | (김단비 청년) 구약을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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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 (윤정순 권사) 구약과정을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92 | |
137 | (김미정 집사) 구약 성경 과정을 마치며 | 홈지기 | 2021-07-03 | 104 | |
136 | (이민화 집사) 구약 강의를 마치고... | 홈지기 | 2021-07-03 |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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