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해드립니다

    Re: 산당은 나쁜 건가요?
    2021-09-29 10:52:25
    이상일
    조회수   171

    아래는 박지혜님께서 작성하신 질문입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성경을 쉽게 묵상할 수 있게 흐름을 짚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말씀의 중요성을 더 깊이 삶으로 새기게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구약에 산당이 많이 나오는데요.

     

    하나님을 잘 섬겼던 좋은 왕들도

    이 산당을 폐하지는 않았다... 는 말씀이 나오더라고요.

     

    그렇다면 산당은 안좋은 곳일까요?

    다른 부분에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서

    헷갈리더라고요...

     

    묵상할 때마다 궁금한 부분이어서 여쭤봅니다.

     

    군산 삼학교회를 통해 앞으로도 주의 말씀의 흥왕하여 세력을 더할 것을 기대하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답변


    박지혜PD님 반갑습니다. 저도 전북극동방송과 함께 한 이번 부흥회가 참 좋았습니다.

    극동방송 직원들에게, 성경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지는 좋은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좋은 질문을 주셨는데, 답변해드릴게요. 

     

    산당이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산 위 높은 곳에 있는 집이었습니다. 

    특정 신을 모신다기보다는, 산에 이런 저런 집을 지어놓고, 우상 섬기는 사람은 거기서 우상에게 제사하고, 하나님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 제사하고, 바알을 믿는 사람들은 바알에게 제사하고 그런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 우상에게 제사가 드려지는 곳이었고, 그 당시 우상에게 제사하는 행위는 신전창녀들과의 성행위과 동반되는 아주 음란한 예식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주 가증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장소도 아니었고, 그런 장소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 하나님께는 즐거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래서 성경은 산당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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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아직 광야에 있을때 이런 명령을 하셨던 겁니다.

    민 33:50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33:5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민 33:52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민 33:53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민 33:54 너희의 종족을 따라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각기 제비 뽑은 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 너희 조상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받을 것이니라
    민 33:55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민 33:56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

    그러나 대부분의 왕들이 이 산당들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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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둔 이유로는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경을 읽어주지를 않다보니, 하나님께서 산당을 가증히 여기신다는 의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둘째,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던 백성들의 반대를 무시하기 어려웠습니다.

    셋째, 산당들은 대부분 큰 나무 그늘이 있는 높은 곳에 있었는데, 그런 곳에 지어놓은 건물을 파괴하는 것이 아까웠을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 있었던 산당들의 규모는 상당했습니다. 특히 솔로몬때에 많이 세워졌지요.

    왕상 11: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왕상 11: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왕상 11: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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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이 예루살렘 앞에 있는 감람산에 우상 섬기는 산당을 빼곡히 건설하면서, 우상섬기는 문화는 더욱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고, 결국 '멸망산'으로 불리게 됩니다. 

    왕하 23:13 또 예루살렘 앞 멸망의 산 오른쪽에 세운 산당들을 왕이 더럽게 하였으니 이는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가증한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밀곰을 위하여 세웠던 것이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게 되었다는 말은, 그 산당을 출입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비해 이따금씩 등장하는 착하고 정직한 왕은 권위가 없거나, 힘이 없었을 가능성이 크지요. 

     

    결국, 요시야 왕 때 가서야 그러한 산당이 제거됩니다.

    왕하 23:15 또한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벧엘에 세운 제단과 산당을 왕이 헐고 또 그 산당을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며 또 아세라 목상을 불살랐더라

    댓글

    박지혜 2021-09-29 11:11:19
    와 목사님! 자세하게 말씀과 사진 자료까지 첨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시야 왕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세상의 눈치를 보지않는 믿음의 담대함이 저에게도 생기길 기도합니다.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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