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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신가요?
    2020-09-23 07:27:22
    이상일
    조회수   169

    안녕하십니까? 목사님. 대연성경강좌 4기 최선아집사입니다.

    출애굽기 열 재앙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7장

    3절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4절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군대, 내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5절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시매

    12절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절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22절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출애굽기 9장

    11절 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 종기가 요술사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음이라

    12절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출애굽기 10장

    26절 우리의 가축도 우리와 함께 가고 한 마리도 남길 수 없으니 이는 우리가 그 중에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것임이며 또 우리가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어떤 것으로 여호와를 섬길는지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나

    27절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 보내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하게 하셨으므로~

     

    출애굽기에 나오는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했다. 라는 뜻이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하나님이 일부러 바로가 모세의 말이나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도록 만드셨다는 의미가 아닌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성경이 익숙하지 않을때는 충분히 그런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는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강제로 완악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이런 오해가 종종 생기는 본문이기도 하지요. 
     
    질문하신 의문은 성경을 통전적으로 볼때 해결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바로의 완악함은 바로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창세기 두 번째 강의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고, '지, 정, 의'를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자기 고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태초이래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제하신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한다 해도, 그 자유의지만큼은 건들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바로를 완악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완악한 바로를 바로 처리하거나 죽이지 않으시고, 오래 참으셨다는 표현입니다. 
    바로는 이미 멸하기로 결정된 진노의 그릇이었습니다. 
    이미 그의 마음은 강퍅할대로 강퍅해져있었는데, 그러한 바로를 당장 멸하지 않고 오래 참으시면서 관용해주신 것을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것'으로 표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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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해석합니다. 

    롬 9: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롬 9:22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롬 9:23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어느 한 구절에서 성경을 보다 의문이 생길때는 항상 전체를 보아야 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성경 66권 전체를 바르게 인식해야 '부분'도 바르게 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 
    종교개혁자들의 성경해석의 기본원리였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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