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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추도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인가요?
    2021-11-01 00:06:27
    이상일
    조회수   334

    질문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 추도예배를 드리다가

    어떤 분이 추도예배를 드리면 안된다고 하셔서

    성경에는 어떻게 나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목사님 알려주세요^^


    답변

    아주 좋은 질문을 하셨네요 ^^

    한국교회에서 '추도예배'라는 말은 이미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입니다만, 문법적으로, 그리고 성경적으로는 알맞는 단어는 아닙니다. 조금 상세히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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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도(追悼)라는 말을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떠난 성도들에게 사용하기에 적합한 단어가 아닙니다. 신앙인에게는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한다'는 뜻의 추모(追慕)라는 단어가 더 알맞습니다. '추모'는 고인에 대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추모예배'라는 개념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추모'와 '예배'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3. 1부 예배와 2부 추모식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먼저 가족들이 모여서 1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2부 순서로 추모식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2부에 가족들과 함께 먼저 떠나신 고인의 사진을 보면서 생전의 신앙을 추모하는 것은 성경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추모식을 통해 고인이 살아온 아름다운 모습을 기리고, 남기신 유언이 있다면 이를 추억하고 숙지하며, 못다 이루신 숙원이나 기념사업같은 것이 있었다면, 유족들에게 이에 대하여 진행과정과 경과보고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4. 그러나 1부의 예배때에 음식을 차려놓거나, 고인의 사진을 놓고 그 사진 앞에서 예배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5. 정리합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감정은 아름다운 것이나, '예배'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고, '추모식'은 별도로 2부 순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또한 추모식은 각 가정의 분위기와 가족들의 구성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형식을 정해놓기는 어렵습니다. 유족들이 원만하게 합의되는대로 구성하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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