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목사님 레위기 21장 1~3절과 11절, 시체 만지는 규례에서 질문합니다.
1~3절을 보니 제사장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시체를 만지는 것을 허용해주는데, 11절의 대제사장은 왜 안되는 건가요?
레 2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레 21:2 그의 살붙이인 그의 어머니나 그의 아버지나 그의 아들이나 그의 딸이나 그의 형제나
레 21:3 출가하지 아니한 처녀인 그의 자매로 말미암아서는 몸을 더럽힐 수 있느니라
레 21:11 어떤 시체에든지 가까이 하지 말지니 그의 부모로 말미암아서도 더러워지게 하지 말며
답변:
우리가 지난번 레위기 강의에서 배웠던 것처럼, 21장 22장은 제사장, 대제사장의 처신 규례입니다.
질문을 들어보니 두 가지로 답변해드려야겠네요.
1. 시체를 만지지 말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간단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더럽기 때문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모든 인간이 죽음을 당하는데 그게 왜 더러운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하나님 입장에서는 죽음은 '더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죄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
아담의 불신과 죄로 인해 죽음이 들어온 것이잖아요? 그래서 하나님은 죽음을 더러워하시고, 못마땅해 하십니다.
그래서 위생적인 면도 있지만,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시체를 만지지 말아야 할 이유는 더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행여나 시체가 부패해갈때, 많은 균들이 들끓으니까, 질병에 감염되기라도 하면 안되잖아요?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이 부패한 시신을 만졌다가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죽게 되면 광야생활중에 있는 공동체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게 되겠지요?
2. 제사장은 예외적인 경우에 가족(살붙이)에 한하여 시체 만지는 것을 허용해주지만, 대제사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정공백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그래도 인원이 많이 있지만, 대제사장은 종신직입니다. 그리고 1명밖에 없어요.
1명밖에 없는 대제사장이 질병에 감염되면 담당해야 할 업무에 지장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대체불가한 인력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시체는 가만히 두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다른 이가 수습해도 됩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시체를 만지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요약하면, 관계에 대한 우선순위, 그리고 맡은 일에 대한 중요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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