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해드립니다

    Re: 성경은 하나님과 예수님, 또는 성령님으로부터 여기서 저기까지라고 직관적으로 한계를 받은게 없고, 과거 종교회의를 통해서 취사선택했는데, 우리 인간적 관점에서 한계를 설정해 버린것은 아닌가요?
    2022-02-08 21:13:53
    이상일
    조회수   98

    2. 성경은 하나님과 예수님, 또는 성령님으로부터 여기서 저기까지라고 직관적으로 한계를 받은게 없고, 과거 종교회의를 통해서 취사선택했는데, 우리 인간적 관점에서 한계를 설정해 버린것은 아닌가요?
    (하나님의 영역, 범위를 본의 아니게 제한한 것은 아닌가요?)
    -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말씀과 제자들 말씀의 경중 차이가 있는지?
    - 기독교는 66권, 카톨릭은 73권이며, 그 외 외경, 위경들도 있는데요.
    - 사도바울의 서신서들은 향후 성경책에 포함될 것을 염두해 둔 형식들이 아닌데 어떻게 성경으로 채택되었는가요?

    * 모두가 생각 자체를 금기시 하는것 같습니다. 성경적 이단보다 신학이나 교단으로부터 인단시 되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마가복음 7장 6~8절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매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먼저, 이런 질문을 하실 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씩 차근 차근 살펴보겠습니다. 

    2.jpeg

     

    질문 1 "성경은 하나님과 예수님, 또는 성령님으로부터 여기서 저기까지라고 직관적으로 한계를 받은게 없고, 과거 종교회의를 통해서 취사선택했는데, 우리 인간적 관점에서 한계를 설정해 버린것은 아닌가요?"

    답변 1. 신약성경에서 '성경'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모두 '구약성경'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약성경 중 33권은 3단계로 구분됐습니다.

    율법서(토라)는 BC 400년, 예언서(선지서)는 BC 300~200년, 성문서는 BC 160~105년쯤에 정경(Canon)으로 채택됐습니다.

    ‘정경’이란 규준이나 표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카논’에서 유래했습니다. 원래 측량 도구로 쓰인 갈대를 가리키는 셈어 ‘카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용어가 성경에 적용돼 규준 또는 권위를 가진 문서(책)를 뜻하게 됐습니다.
    구약성경은 최종적으로는 AD 90년 유대인 랍비들의 모임인 얌니아(Jamnia) 공의회에서 총 39권을 구약의 정경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구약성경은 이미 유대인들 사이에서 성경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BC 3세기에는 그리스어로 번역됐는데요. 이를 ‘70인역’이라고 부릅니다.
    이 성경은 유대인들이 주변 국가들로 흩어지고 ‘디아스포라’가 되면서 자국어인 히브리어를 잃어버림에 따라 성경을 그리스어와 아람어로 번역했던 것입니다. 70인역은 초대교회 신자들의 성경이기도 했습니다. 신약의 저자들도 구약성경을 인용할 때 이 70인역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오늘날까지 그리스정교회는 2300년이 넘은 70인역을 구약성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이 정경으로 확정되기까지는 몇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1. 거룩한 글들인가,

    2. 권위 있는 글인가, 

    3. 그리고 선지자 시기에 나온 책들인가 하는 것입니다.

    모세오경부터 말라기에 이르기까지 히브리 선지자들의 계승과 관련된 책들만 정경으로 인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을 그대로 성경으로 인정하셨기 때문에, 구약성경의 '정경성'에 대해서는 더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신약성경을 볼까요?

    예수님 승천 이후 제자들과 목격자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전파했습니다. 처음엔 구전으로 하다가 어느 시기에 이르러 문서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빨리 문서화한 것은 고린도전서(AD 50년대)이며 마가복음은 4복음서 중 가장 먼저 기록됐습니다(AD 65~70년대). 이렇게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전이 문서로 만들어지면서 내용의 가공은 없었다는 게 정설입니다. 기록될 때 성령에 의한 하나님의 영감이 개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약성경이 문서로 기록돼 읽혀질 때 당시엔 유사한 문서들도 많이 존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하나님께서 신앙과 생활의 규범으로서 표준이 되는 문서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구약성경은 이미 갖고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고 신약성경을 선정해야 했습니다.​
    신약성경 역시 정경화하는 데 몇 가지 기준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가, 사도적 권위를 가지는가, 영감과 보편성을 갖고 있는가 등입니다. 그렇게 해서 문서를 정경으로 공인하기 시작했고 복음서와 사도 바울의 서신서 중 일부는 AD 1세기 말에, 2세기 말에는 현존하는 4복음서가 권위 있는 성경으로 채택됐습니다.
    신약성경은 교회 안에 이단들이나 다른 사상들이 출현하면서 정경화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거기다 로마제국에 의한 박해가 지속되면서 교회 공동체가 공인한 성경을 모아 보존하려는 의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교회는 363년 라오디게아와 397년 카르타고에서 처음으로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인정하게 됐습니다.
    신약시대에도 위경과 외경이 존재했습니다. 1세기에만 위경이 280개를 넘었다고 합니다. 도마복음이나 에비온복음, 목수요셉의 복음, 마리아 승천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부에 의해 수용됐던 외경들도 있었는데 주로 당시 이단과 정통파 모두 설교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베드로묵시록, 12사도의 교훈집 디다케, 폴리캅의 빌립보서 등입니다. 지금까지도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예수의 결혼설 등은 모두 이 같은 문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의 정경화 작업에 대해 교회 바깥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인위적으로)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정경의 형성은 외부의 강제나 사람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경 본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권위와 진리성, 설득력 등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교회 공동체에서 이들 성경은 오랜 신앙적 합의를 거쳤고, 이미 성경으로 사용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정경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 성경을 짜깁기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질문 2.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말씀과 제자들 말씀의 경중 차이가 있는지?

    답변: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말을 동일시 할 수는 없습니다. 

     

    질문 3. 기독교는 66권, 카톨릭은 73권이며, 그 외 외경, 위경들도 있는데요.

    답변: 전 글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내용이 조악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다른 성경에 의해 뒷받침 되지 않고, 쓴 저자가 불분명한 것들은 외경과 위경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질문 4. 사도바울의 서신서들은 향후 성경책에 포함될 것을 염두해 둔 형식들이 아닌데 어떻게 성경으로 채택되었는가요?

    답변: 성경은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계획과 목적, 섭리속에서 이루어졌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앞으로 성경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서신들 중에서도 비교적 초기에 쓰여진 글들은 다소 거칠고 투박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신학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후대에 기록된 서신들은 초반에 기록한 서신들을 보완하는 모습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채택된 과정에 대해서는 전 글과 윗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